넷플릭스에서 '도쿄 사기꾼들'을 흥미롭게 봤습니다. 영어 제목을 번역한 한국어 제목만 봐서는 마치 코미디 활극 같은 느낌인데, 사실 유머라고는 1그람도 없거니와, 오히려 건조하기 짝이 없는 드라마거든요. 그건 그렇고. 드라마의 주무대는 도쿄입니다. 이 때깔 좋게 찍은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, 다음 도쿄 여행 때는 이런 바이브로 드라마의 로케이션 장소를 돌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.
📌 100억대 부동산 사기에 휘말린 코안지(光庵寺) : 慶元寺
세타가야구에 있는 절입니다.
주차장도 절 인근에 있습니다.
📌 꾼들의 철판구이 : atelier 森本 XEX
코스 요리는 20만원 중반대 부터 시작합니다. 핫
📌 코엔지 주지의 호텔 : 오사카 콘래드 호텔
광란의 현장은 오사카였습니다.
📌 형사와 정보원이 만나는 카페 : 르노아르 닛포리 히가시구치점
카페 체인 브랜드인 '르노아르'입니다. 닛포리역 주변을 볼 수 있는 통창이 좋아보입니다. 다방 같은 분위기와 메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.
📌 아비루 홀딩스 맞은 편 카페 : Good Morning Cafe
아비루 홀딩스를 지켜 보면서 타츠 형사가 먹었던 타마고 샌드를 하나 시켜 먹으면 완벽한 성지 순례가 될 것 같습니다.
한국에서 열리는 유코 히구치의 첫 번째 전시회로 숲을 테마로 하여 작가가 창조한 세계를 더욱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였습니다.
🐈 두 번째 시도
유코 히구치 작품을 보려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지난 4월 도쿄에 갔을 때, 때에 따라 작가의 전시가 있기도 하고, 굿즈를 살 수 있는 오모테산도 부근의 보리스 잡화점( ボリス雑貨店)을 찾아갔습니다.
구글지도의 '임시휴업'을 무시한 자의 최후
분명히 구글지도에 쉬는 날로 안내되어 있었고, 구글지도의 정확성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. 👍
마이센 돈까스만 먹고 철수했습니다.
📌 도쿄 보리스 잡화점 위치
🐈 유코 히구치 한국 전시
시간이 흘러,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전시 소식을 접하게 되어 너무 반가웠고 드디어 전시에 다녀왔습니다.
장소 : 더현대서울 6층 ALT.1
전시기간 : 2024.10.03 ~ 2024.12.20
관람시간 : 월-목 10:30 ~ 20:00 / 금-일 10:30 ~ 20:30
유코 히구치 특별전 관람 요금입니다.
성인 20,000원
청소년 15,000원
어린이 13,000원
특별권 10,000원
사전에 얼리버드 티켓(50%)을 구매했습니다.
얼리버드 티켓을 구매하면 유코 히구치 전시 한정 스페셜 에디션 아트 카드를 선물로 증정했습니다.
관람 안내 사항입니다.
동영상 촬영 불가 ❌
사진 촬영 가능 ⭕
(한 작품씩 촬영은 불가, 여러 작품 동시 촬영만 가능)
섹션 1. 숲 입구
작가의 작품 세계와도 같은 비밀스러움이 가득한 숲 속 입구에서 작가의 초기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.
작가는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하지만, 고양이만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. 동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, 마냥 귀엽기만한 것이 아니라 때론 심드렁하기도 하고, 뾰루퉁하기도 한 작은 생명체들의 개성 있는 모습에 탄식하게 될거에요.
섹션2. 컬래버레이션 & 보리스 잡화점 작품
고양이 종교인 사람들은 이 공간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. (편-안)
섹션3. 비밀의 방
섹션 6. 밀림
🐈 전시 굿즈
그림책 드로잉, 영화 포스터 디자인, 컬래버레이션 작품 외에도 여러 작가와 함께 만든 인형, 미니북, 의상과 같은 오브제를 포함해 1000여점의 전시작품이 다채로움을 만들지만, 역시 가장 좋았던 것은 작가 특유의 세밀하고 첨예한 펜 끝의 그림들이었고, 그 안에 작가의 고양이이기도 한 보리스의 냉소적인 모양새가 고양이집사의 내면을 심하게 자극하는 전시였습니다. (하악)
특히 이 작가의 작품 특성상 소장 욕구를 자극 스타일이 많기 때문에 전시 출구에 마련된 굿즈샷을 꽤 기대했습니다.
그런데, 소비자가를 감안해 쉽게 팔릴만한 상품들을 위주로 구성한 것처럼 보였어요. 에코백이나 그립톡 등에 적당히 인쇄된 것이 다수였습니다.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, 작가 홈페이지에서 보던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상품들이 더 포함되어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.
평소라면, 쇼핑백 구매를 거절하지만 이것은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.
고작 400원 밖에 안 하는 완벽한 굿즈니까요!
이제 비밀의숲을 지나왔으니, 아무래도 진짜 보리스 잡화점에 한 번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.